천연기념물 217호,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산양은 좀처럼 보기 힘든 동물이다.
서식지가 주로 가파른 바위가 있는 삼림 지역이고 몸이 암벽의 색과 비슷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산양을 발견하더라도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촬영할 수 없을 거라는 걱정이 앞섰다.
취재진은 산양이 자주 출몰한다는 강원도 화천으로 갔다.
민통선 안.
사람들의 출입이 없어 야생동물들이 활동하기 좋은 지역 우리는 산양을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갔다. 올라가는 동안 몇 번씩 산비탈에서 흙이 임도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마도 산양의 움직임일 것이라 생각되어 천천히 주위를 살피면서 이동하였다.
그때 산양 한 마리가 취재진 차량 앞에 떡하니 서 있는 것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산양에 취재진은 놀랐고 산양은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이 신기한 듯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산양을 눈으로 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방송을 위해서 우리는 산양을 렌즈 안에 담아야 했다. 차 안에서 촬영 준비를 하고 도망갈 것을 대비해 약간의 촬영을 하고 본격적으로 찍기 위해 차 문을 열자 산양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아쉬움에 주위를 둘러보니 산양이 도망친 것이 아니라 언덕(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위에서 계속해서 우리를 지켜 보고 있었다. 비록 언덕 위에 있었지만, 시야를 가리는 게 없어서 야생에서 생활하는 산양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우리에게 한 통의 제보가 왔다.
‘산양들이 공원에서 풀을 뜯어 먹으며 생활하는 곳이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산양은 경사가 가파른 산속 그것도 험한 바위가 있는 곳에 사는데 공원에서 풀을 뜯고 있다니!'
취재진은 바로 제보자가 알려 준 곳으로 갔다.
그곳 역시 민통선 안 민간인 출입 불가지역. 하지만 미리 출입 신청을 하면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공원에 도착했을 때 설마 했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불과 20~30m 떨어진 곳에서 산양들이(한 마리가 아니었다. 무려 4마리) 풀을 뜯어 먹고 있는 것이다.
취재진은 산양들이 도망갈까 봐 위장막을 치고 최대한 숨어서 산양 가족들(?)을 촬영했다. 공원에 있는 산양들은 마치 자기 집 앞마당인 양 한가롭게 풀을 뜯기도 하고 뛰어다니며 놀기도 했다.
위장을 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1210034243414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